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유럽 주요국들이 미국의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서방 동맹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핵심 국가들은 미국이 추진하는 군사 대응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사실상 선을 긋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이 작전을 어떻게 성공시킬지 설득력 있는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확보를 위한 군사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역시 긴장 완화를 전제로 한 제한적 해상 보호 활동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영국은 원론적인 협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외교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린란드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과정에서 유럽을 배제한 결정들이 누적되며 동맹 신뢰가 약화됐다는 평가다.
유럽 내에서는 극우 진영까지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오히려 갈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다국적군 참여를 요청했지만, 주요 동맹국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외교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소극적 대응에 불만을 드러내며 “나토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발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방 진영의 분열이 장기화될 경우 이란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등 경쟁국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