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며 유럽과 걸프 국가들까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쟁이 단기간에 다자 충돌 구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지역과 유럽 군사기지까지 확산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이어가며 필요 시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유럽 주요국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는 군사행동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자국 기지와 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Jean-Noel Barrot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프랑스 해군기지가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요청이 있을 경우 국제법상 집단 자위권 원칙에 따라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항공모함 Charles de Gaulle를 지중해 동부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걸프 국가들로부터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SAMP/T 방공 시스템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도 긴장 상태다. 키프로스 주둔 RAF Akrotiri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았고, 카타르에 배치된 영국 전투기가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 Keir Starmer 총리는 직접 참전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영국 기지와 국민이 위협받을 경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은 화상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안보와 영토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Hezbollah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선 확대에 가세했고, 이스라엘은 즉각 레바논 전역을 공습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Ali Khamenei 사망 이후 결사항전 기류가 강해지면서 대리 세력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일방적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직접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이번 충돌은 중동을 넘어 글로벌 안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