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Strait of Hormuz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 세계 해운·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Ocean Network Express(ONE)의 제러미 닉슨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해운 콘퍼런스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대기 중인 선박 약 750척 가운데 100척이 컨테이너선”이라며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단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닉슨은 “모든 화물이 유럽과 아시아 주요 허브 항만에 쌓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정예군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발포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촉발됐다. 주요 해상 보험사들이 해당 해역에 대한 전쟁위험 보험 제공을 중단하면서 상업 운항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세계 1위 선사인 MSC를 포함한 주요 해운사들은 중동행 화물 예약을 전면 중단했다. 단순 운송 지연을 넘어 글로벌 제조업과 소비 시장 전반에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닉슨은 “이번 사태는 엄청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제 사회가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해상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