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 만나 이란 ‘공격 옵션’까지 테이블 올린다
핵협상 결렬 대비 군사 대응 논의…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최신 정보 공유 예정
CNN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미국·이란 간 핵 협상과 관련한 군사적 대응 방안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전 1시에 열린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두 정상 간 일곱 번째 회담이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가정해, 이스라엘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들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군사 능력, 그중에서도 탄도미사일 전력 회복 속도에 대한 최신 정보를 미국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이른바 ‘12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미사일 비축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수주에서 수개월 내 1800~2000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직후에 열리는 것이다. 양국의 직접 대화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약 8개월 만이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대해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을 포기하고, 핵 농축을 전면 중단하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도 제한을 두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문제만을 협상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란 영토를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 협상 당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조건만 충족된다면 합의는 가능하다”며 비교적 유연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입장은 이스라엘 측이 원하는 포괄적 합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대니 시트리노위츠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핵 농축 제한에만 만족하는 제한적 합의”라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능력을 근본적으로 무력화하는 훨씬 강경한 합의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와 미·이란 핵 협상의 향방이 중대한 갈림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