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NBC ‘투데이’ 쇼 간판 앵커인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84)가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 9일째를 맞았지만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낸시 거스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자택으로 돌아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가족들은 이튿날 교회 예배에 나타나지 않자 즉시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수색이 9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아직까지 용의자나 요주의 인물, 관련 차량 등을 전혀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바나 거스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 번째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대중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엄마가 아직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다”며 “사법 당국이 밤낮없이 엄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엄마는 납치됐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투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엄마의 행방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반드시 사법 당국에 제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언론사들에 발송한 괴문서에서 제시한 몸값 지급 시한이 임박한 시점에 공개됐다. 해당 서한에 적힌 최초 몸값 시한은 지난 5일 오후 5시였다.
수사 당국은 초기부터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크리스 나노스 피마 카운티 보안관은 “낸시는 거동이 매우 불편해 도움 없이는 집에서 멀리 이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이 점이 납치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당국에 따르면 낸시는 생존을 위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 있는 상태다.
나노스 보안관은 낸시의 사망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확인되기 전까지는 그녀가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전제하고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낸시의 자택 현관 계단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낸시 본인의 것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방수사국과 보안관실은 사바나 거스리의 오빠 캠런이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가족과의 직접 소통을 요구한 다음날인 지난 6일, 두 번째 몸값 요구 괴문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FBI는 낸시 거스리의 무사 귀환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사건 관련자의 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제보에 대해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