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최대 사거리 230마일에 달하는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헌츠빌에 사업 거점을 둔 방산업체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미 해군 항공체계사령부(NAVAIR)는 3일, 해병대의 정밀공격타격탄(PASM) 프로그램을 위해 L3Harris Technologies에 862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AH-1Z 공격헬기에 탑재될 ‘레드 울프(Red Wolf)’ 미사일의 개발, 시험, 생산을 포함한다.
레드 울프는 기존 로켓 발사형 미사일과 달리 사거리가 약 200해리, 거리로는 약 230마일에 달한다. 이는 기존 헬기 탑재 무기의 사거리인 10해리 미만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론적으로는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플로리다주 탬파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이 미사일은 조종사의 직접 시야 밖에 있는 표적도 타격할 수 있어, 해병대는 더 많은 헬기를 보다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 임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최근 NATO 공역 인근에서 빈번해진 드론 침투와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다.
토니 로시 미 해군 소장은 “해병대 조종사들에게 결정적인 작전 우위를 제공하고 전 세계 임무 수행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3해리스 측은 레드 울프가 고가의 정밀무기를 대체할 수 있는 ‘비용 대비 효과적인 대량 전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쿠바식 CEO는 “대량 생산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즉각 투입 가능한 무기 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미사일 본체뿐 아니라 운용 매뉴얼, 교육, 지원 장비, 시험 장비 공급도 포함되며, 모든 납품은 2027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헌츠빌을 중심으로 한 앨라배마 방산 산업의 위상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