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해안 지역에 다시 눈이 예보되면서, 지난해 역사적인 폭설을 경험한 주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기상당국은 이번 기상 상황이 작년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과도한 우려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AL.com 보도에 따르면, 눈 또는 진눈깨비를 동반한 겨울 폭풍은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전 사이 앨라배마 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적설량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수 인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번 예보는 2025년 1월 21일, 모바일과 볼드윈 카운티 일대에 7~9인치의 눈을 쏟아부으며 수십 년 만의 기록을 세웠던 폭설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고 학교와 직장이 장기간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 국립기상청 모바일 지부의 기상학자 존 퍼디는 “이번 상황은 작년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폭설 이전부터 영하의 찬 공기가 이미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조건이 아니다”라며 “기온과 기단 구조 모두 다른 유형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퍼디에 따르면 이번 눈은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아침 사이에 그치고, 일요일 낮에는 기온이 화씨 40도 초반까지 오르며 햇볕이 강해져 지면에 쌓인 눈이나 얼음은 빠르게 녹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작년처럼 며칠간 얼음과 눈이 남아 도로와 일상생활을 장기간 마비시키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와 눈이 섞인 형태로 내릴 가능성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 결빙이 국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안 지역의 비상 대응 기관들도 대비에 나섰다. 모바일 카운티 비상관리청은 기온 급강하와 강설 가능성에 대비해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쉼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개방돼 다음 주 중반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모바일 지역 쉼터로는 워터프런트 레스큐 미션, 여성 전용 쉼터 맥케미 플레이스, 남성 전용 구세군 쉼터, 가족 및 여성 대상 디어본 YMCA 등이 지정됐다. 쉼터 이용이 필요한 주민들은 2-1-1로 전화하거나 우편번호를 898-211로 문자 전송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볼드윈 카운티 비상관리청도 별도의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폴리시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공회 교회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임시 쉼터를 운영하며, 간이 침대와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볼드윈 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 수도관 동파 방지를 위한 대비, 반려동물 실내 보호 등 기본적인 겨울철 안전 수칙을 당부했다.
기상당국은 “작년의 기억 때문에 불안감이 클 수 있지만, 이번 눈은 짧고 제한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최신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