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2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지지율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기록한 41%보다 다시 하락한 수치로, 관련 조사 기준 최저치다.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ICE 요원들이 파견돼 대규모 체포 작전이 이어져 왔다. 이민 정책 지지율은 지난해 2월 50%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차량을 몰던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을 향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당시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당시 영상에서는 요원이 차량 앞에 있지 않았고 피해자 역시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ICE 단속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당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의 59%는 체포 실적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39%는 체포 건수가 줄더라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96%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공화당 지지자 중 95%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단속 방식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