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단속과 반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미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6% 줄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지출 역시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 세계 관광 산업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WTTC는 지난해 전 세계 관광 지출이 6.7% 증가해, 15억 명 이상의 관광객이 호텔·크루즈·항공편 등에 총 11조700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관광 산업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에 달했으며, 관광 지출 증가 속도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국가별 관광객 수를 보면 프랑스는 1억5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이 9650만 명, 미국은 680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캐나다, 멕시코, 유럽 지역에서의 입국자 감소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 관광객 지출 증가가 일부 감소분을 상쇄했다.
WTTC의 글로리아 게바라 임시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 자주 여행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국의 반이민 정책과 관련한 불안감으로 관광객들이 스페인과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들, 그리고 일본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인과 멕시코인을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지역 관광객들이 미국 여행을 줄였으며, 여전히 미국을 방문한 멕시코인들 역시 체류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미국 관광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국제 관광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