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군사력이 크게 약화된 이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반정부 시위를 효과적으로 진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6월 약 12일간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면서 방공망과 핵시설, 주요 군사시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군 수뇌부를 포함한 다수의 군 간부가 사망해 지휘 체계에도 공백이 생긴 상태다.
이스라엘은 당시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공격은 핵심 군사 인프라와 고위 군 인사에 집중됐다. 그 결과 이란 군은 전반적인 전투 능력과 내부 통제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라 이슬람 공화국 체제 자체의 붕괴를 요구하고 있으며, 총격과 강경 진압에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사망자가 최소 수백 명에서 많게는 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 차단과 강경 대응으로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있으나, 군사력 소진과 내부 불안이 겹치며 장기적 통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대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경우 군사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내놓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들로부터 이란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옵션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쟁 후유증, 경제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맞물리면서 이란 정권이 최근 수십 년간 겪지 못한 복합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