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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판 흔드는 무당층 폭증

겉으론 중도 확산, 속을 보면 민주당 성향 이동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월 12,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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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판 흔드는 무당층 폭증

미국에서 스스로를 특정 정당 지지자로 규정하지 않는 ‘무당층’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 내부 성향을 들여다보면 민주당 쪽으로 기운 유권자가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조사에 참여한 미국 성인 가운데 45%가 자신을 정치적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4년의 43%를 넘어섰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은 각각 2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갤럽은 무당층 비율이 2011년 40%를 기록한 이후 장기적으로 증가해 왔다며,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가 나이가 들어서도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를 낮게 유지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무당층의 정치적 성향 변화다. 2025년 무당층 응답자에게 선호 성향을 추가로 물은 결과,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민주당 성향 무당층이 20%, 공화당 성향 무당층이 15%, 완전한 중립이 10%로 집계됐다. 민주당 성향이 공화당 성향보다 5%포인트 더 많았다.

이는 불과 1년 전과는 다른 흐름이다. 2024년 조사에서는 공화당 성향 무당층이 18%로 민주당 성향 무당층(17%)을 근소하게 앞섰다. 갤럽은 이 변화가 최근 공화당에 대한 실망,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의 정치 상황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양당의 핵심 지지층과 성향 무당층을 모두 합산하면, 현재 미국 유권자의 47%가 민주당 쪽에 가깝고 42%가 공화당 쪽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섰던 구도가 뒤집힌 것이다. 갤럽은 “지난 3년간 유지되던 공화당의 정당 우위가 사실상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갤럽은 이번 결과가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 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무당층 증가와 성향 이동은 민주당 호감도 상승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상대적 이동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성인 1만 3454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1%포인트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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