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전역에서 20곳이 넘는 교회들이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와 교회 재산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당수 사건이 2026년까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 AL.com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앨라배마 주 법원에는 여전히 20건이 넘는 연합감리교 관련 교회 재산 소송이 계류 중이다. 이들 소송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교단 내 분열과 교회 탈퇴 움직임의 후폭풍으로, 교회 건물과 부지의 실제 소유 주체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선(Dothan)에 위치한 하베스트 교회(Harvest Church)는 2022년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합감리교 연회(Alabama-West Florida Conferenc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2025년 12월 재판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수백만 달러 규모의 교회 캠퍼스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놓고 판사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2023년 오번 지역 교회들이 참여한 ‘오번 감리교 연합(Auburn Methodist Coalition)’이 제기한 소송은 지난해 10월 31일 앨라배마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법원이 교단이나 교회 구성원들에게 특정 방식의 투표를 강제할 수 없다”며, 교회 통제권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처럼 일부 사건은 종결됐지만, 다수의 소송은 여전히 1심 또는 항소 단계에 머물러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교회 재산이 교단 명의로 등기된 경우가 많아, 소송이 길어질수록 비용과 갈등이 모두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합감리교회는 성소수자 이슈와 교단 운영 방향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교회 탈퇴 사태를 겪고 있다. 앨라배마 역시 예외가 아니며, 교회 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신앙 공동체 내부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교계 관계자들은 “신앙의 문제를 법정에서 다투는 상황 자체가 교회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