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알라바마 헌츠빌 미드시티(MidCity)에 총 3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대형 문화·상업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핵심은 3,000석 규모의 실내 음악 공연장을 포함한 ‘예술+혁신 복합지구’ 조성이다.
RCP 컴퍼니즈는 미드시티 내 12에이커 부지에 ‘미드시티 아츠 + 이노베이션 서브디스트릭트’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구역은 샌더슨 로드를 따라 3개 블록에 걸쳐 조성되며, 오리온 앰피시어터를 중심으로 예술·음악·기술·호텔·리테일이 결합된 보행 친화적 문화 벨트를 목표로 한다.
이번 확장 계획에는 ▲3,000석 규모의 중형 실내 음악 공연장 ‘미드시티 라이브’ ▲기존 야외 공연 공간 ‘더 캠프(The Camp)’의 확장 이전 ▲호텔 2곳(이 중 1곳은 200객실 규모의 음악 콘셉트 호텔) ▲이노베이션 테크 캠퍼스 ▲약 6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신규 리테일·엔터테인먼트 공간이 포함된다.
3,000석 실내 공연장은 헌츠빌 음악 생태계에서 그동안 부족했던 ‘중간 규모 공연장’ 수요를 채우는 시설로, 전국 단위의 전문 공연 운영사가 맡을 예정이다. 운영 파트너는 내년 초 공개된다.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될 확장된 더 캠프와 아르테미스 이벤트·마켓 빌딩은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여름철 투어 아티스트 공연과 지역 축제, 마켓, 커뮤니티 행사 공간으로 활용된다. 기존 8,000석 규모의 오리온 앰피시어터와 함께 다중 공연 캠퍼스를 형성하게 된다.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비영리 단체 아폴로 코얼리션이 개발을 맡아, 기술 스타트업과 교육 프로그램의 거점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제너레이터 테크 액셀러레이터, 고등학생 대상 AI 개발 프로그램, 사운드·공연·제작 교육 과정, 방산 기술용 보안 시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폴로 코얼리션은 2022년 이후 10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고 7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2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개발의 중심에는 200객실 규모의 ‘음악 중심 호텔’이 들어선다. 이 호텔은 단순 숙박시설이 아니라 공연, 나이트라이프, 다이닝이 결합된 문화 허브로 설계된다. 구체적인 브랜드와 운영 계획은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부동산 자문사 RCLCO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아츠+이노베이션 지구는 미드시티 전체(오리온 제외) 반복 경제 효과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시 상시 일자리 386개를 창출하고, 숙박·소비·세수 등을 포함해 총 4억 2천만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헌츠빌 시에 직접 귀속되는 재정 효과만 약 2억 2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RCP 측은 미드시티 전체 프로젝트가 당초 목표치를 2~5배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헌츠빌을 단순한 기술 도시를 넘어, 동남부를 대표하는 음악·문화·혁신 도시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