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주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저소득 가구의 난방·냉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 지원금을 승인했다. 이번 지원은 혹서·혹한기 에너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 조치다.
알라바마 경제·지역사회부(ADECA)는 12월 23일, 주 전역의 18개 커뮤니티 액션 기관에 보조금을 지급해 저소득 주민들에게 주거용 난방 및 냉방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저소득 가정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LIHEAP)을 통해 각 지역에서 직접 집행된다.
아이비 주지사는 “겨울철 난방과 여름철 냉방 비용은 극히 제한된 소득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극한 기후 속에서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원은 미 보건복지부(HHS)가 제공한 연방 예산과 인프라 투자·일자리법(IIJA)을 통해 추가로 확보된 보조금을 포함한다. 지원 대상은 특히 노인, 장애인, 영유아 가정 등 취약 계층이 우선이다.
ADECA의 케네스 보즈웰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가장 소득이 낮고 가장 취약한 알라바마 주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주정부는 아이비 주지사와 함께 긴급 에너지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원금은 지역별 커뮤니티 액션 기관을 통해 집행되며, 일부 주요 배정 내역은 다음과 같다.
북동부 알라바마 커뮤니티 액션 기관은 920만 달러 이상으로 최대 규모를 받았고, 모바일·워싱턴 카운티에는 약 380만 달러,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220만 달러가 배정됐다. 이 외에도 헌츠빌·매디슨, 터스컬루사, 리 카운티 등 알라바마 전역 대부분 지역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에너지 지원을 희망하는 주민은 거주 지역의 커뮤니티 액션 기관을 통해 LIHEAP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소득 요건과 긴급성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지원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앞두고 시행돼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