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주 헌츠빌의 한 주유소에서 고급휘발유에 디젤 연료가 섞이는 사고가 발생해, 이를 주유한 차량들이 잇따라 고장 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 WAFF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주말 헌츠빌 윈체스터 로드에 위치한 Twice Daily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여러 운전자들이 토요일 해당 주유소에서 고급휘발유를 주유한 직후 차량이 멈추거나 시동 불량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운전자 채드 캠벨은 고급휘발유를 넣은 뒤 차량이 갑자기 멈춰 간신히 집까지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다시 주유소를 찾았다가 펌프가 모두 중단된 것을 보고, 직원으로부터 고급휘발유 탱크에 디젤이 섞였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캠벨은 이 사실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이후 비슷한 피해를 겪은 운전자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또 다른 피해자 마커스 프렌드는 “아내가 장을 보러 갔다가 차량이 멈춰 매장에 고립됐다”며 “문제를 몰랐다면 원인을 찾느라 며칠, 수백 달러를 더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운전자들은 현재 차량 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단기적인 고장뿐 아니라 엔진에 장기적인 손상이 남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주유소 운영사인 **트라이스타 에너지(TriStar Energy)**는 이틀간 지하 연료 탱크 점검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정상 연료 공급이 재개된 상태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피해 보상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운전자들은 “주유소 실수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수리비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며 회사 측의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WAFF는 트라이스타 에너지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기사 마감 시점까지 답변은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