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FPS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 **콜 오브 듀티**의 핵심 개발자이자 게임 업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빈스 잠펠라**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향년 55세.
미 NBC 로스앤젤레스와 AFP통신에 따르면 잠펠라는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부 고속도로에서 차량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잠펠라는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았고, 차량은 충돌 직후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차량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차선을 이탈해 콘크리트 장벽과 충돌했다”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잠펠라는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 탑승해 있던 동승자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잠펠라는 2002년 게임 개발사 인피니티워드를 공동 창립하고 이듬해 첫 작품 ‘콜 오브 듀티’를 출시하며 밀리터리 FPS 장르의 기준을 새로 세운 인물이다. 이 시리즈는 이후 글로벌 흥행을 거듭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액티비전과의 갈등 끝에 2010년 회사를 떠난 그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타이탄폴’과 ‘에이펙스 레전드’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후 일렉트로닉아츠(EA)에 합류해 배틀필드 시리즈 재도약을 이끌었다.
그가 총괄한 최신작 ‘배틀필드6’는 출시 직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프랜차이즈 사상 최대 흥행 성과를 냈다. EA는 성명을 통해 “잠펠라는 게임 산업 전반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인물”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업계에서는 잠펠라를 두고 “단순히 인기 게임을 만든 개발자가 아니라, 한 세대의 플레이 경험을 설계한 창조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 세계 게임 팬들과 개발자들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