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주 후버(Hoover)에서 발생한 부부 살인·자살 사건의 충격적인 정황이 추가로 전해졌다. 스포츠 기자 출신 어머니와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서, 집 문을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이들의 3살 아들이었다.
경찰과 이웃 주민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챔버스(Christina Chambers)와 남편 조니 라임스(Johnny Rimes)는 지난 16일 아침 교회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이상함을 느꼈고, 결국 남편의 아버지가 직접 집을 찾았다.
이웃 찰스 메이플은 수사 당국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전하며 “초인종을 눌렀을 때 손자가 직접 문을 열어줬고, 집 안으로 들어간 뒤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사건은 살인 후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집 안에는 어린 아들이 있었지만 신체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들은 부부가 평소 아이에게 헌신적인 부모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다만 한 이웃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 분위기에 변화가 느껴졌지만, 아이의 안전이나 위협에 대한 우려를 들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챔버스는 과거 WBRC FOX 6에서 스포츠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이후 고등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쳤다. 지역 교육계와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따뜻한 성품과 학생들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누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