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2029년부터 유튜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029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10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2028년까지는 기존처럼 ABC 방송이 중계를 맡고, 2029년부터 2033년까지는 유튜브가 글로벌 스트리밍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 TV 구독자도 동일하게 시청 가능하다. 영어 자막은 물론 다국어 자막과 음성 더빙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 세계 시청자는 약 19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래미 어워드, 에미 어워드, 토니 어워드와 함께 미국 4대 시상식으로 꼽히며, 이들 가운데 유튜브를 통해 공식 스트리밍되는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처음이다. 이는 전통적인 TV 시청에서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한 젊은 세대의 시청 습관 변화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와 린넷 하월 테일러 아카데미 회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과 연중 프로그램의 미래 거점이 될 유튜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아카데미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결정이 아카데미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통 방송 중심의 시상식 중계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