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스포츠 기자가 남편과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WBRC와 후버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앨라바마주 후버(Hoover)의 한 단독주택에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가 부부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주택 안에는 3세 자녀도 함께 있었으나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버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을 **살해 후 자살(murder-suicide)**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외부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경위와 시간대 등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 중이다.
WBRC는 사망자 중 한 명이 크리스티나 챔버스(Christina Chambers) 전 스포츠 기자라고 공식 확인했다. 방송사는 성명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프다”며 “챔버스의 가족과 WBRC 구성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챔버스는 2015년 WBRC에 합류해 고교 풋볼과 주요 스포츠 이벤트 보도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 2021년 정규직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2025년 풋볼 시즌 동안 프리랜서 스포츠 기자로 계속 활동해 왔다.
이전에는 몽고메리의 WAKA에서 스포츠 기자와 앵커로 근무했으며, 조지아주 콜럼버스의 WLTZ NBC38, 애틀랜타의 Comcast Sports Southeast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오번대(Auburn University) 스포츠와 앨라바마 고교 풋볼 보도로 잘 알려져 있었다.
컬먼(Cullman) 출신인 챔버스는 앨라바마대학교 버밍엄(UAB)에서 디비전 I 크로스컨트리 및 육상 선수로 활약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저널리즘 학위를 취득했다.
경찰은 “수사가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사건 동기나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