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A에 따르면, 미국 교육부가 11월 발표한 ‘전문직 학위’ 신규 분류 기준에서 간호학(Nursing)이 제외되면서 앨라바마 간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교육부는 전문직 학위로 약학, 치의학, 수의학, 카이로프랙틱, 법학, 의학, 검안학, 정골의학, 족부의학, 신학 등을 인정했지만 간호학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로 인해 간호대 학생들은 기존처럼 학비 전액을 대출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 변화는 지난여름 제정된 ‘One Big Beautiful Bill’(OBB Bill)의 대출 기준에 따른 것이다. 전문직 학위 과정은 연간 최대 5만 달러까지 연방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비전문 학위 과정은 한도가 2만 500달러로 제한된다. 간호학이 전문직에서 제외되면서 학생 대출 가능액은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줄게 된다.
앨라바마 간호협회 로라 하트 전무는 “이번 결정은 간호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과 완전히 어긋난 조치”라며 우려를 표했다. 하트는 “간호대 학생들은 임상 실습 때문에 일과 병행하기도 어렵다. 높은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대출이 필요하지만, 새 기준은 그마저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 교육은 실습 비중이 커 장시간의 현장 훈련과 병원 배치가 필수적이다. 하트는 “대출 한도 축소는 간호 인력 공급을 직접적으로 위축시키고, 결국 앨라바마의 의료체계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 나폴레온 브레이시 주니어(민주·프리차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앨라바마 전문 인력 보호법(Alabama Professional Workforce Protection Act)’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간호학과 같은 주요 직종을 주법상 ‘전문직’으로 공식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레이시 의원은 “주 차원에서라도 간호 인력을 보호해야 한다”며 “간호학이 전문직에서 빠진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