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주 후버시가 이슬람 아카데미 오브 앨라바마(Islamic Academy of Alabama)의 이전 계획을 담은 재조정안(rezoning)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후버 도시계획·용도변경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홈우드에서 후버 메도우브룩 코퍼레이트 파크의 한 공실 사무실 건물로 학교를 이전하도록 허용하는 안건에 대해 7대 0으로 반대했다.
위원회가 부결했음에도 학교 측은 여전히 이 사안을 후버 시의회로 가져갈 수 있는 절차적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1819 News 보도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많은 지역 주민이 참석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주로 심각한 교통 혼잡 가능성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를 호소했다. 학교 이전 대상지와 가장 가까운 주택 소유주인 존 패젝트는 “이미 아침마다 교통이 밀린다”며 “학생 수백 명의 차량이 추가되면 정지신호를 넘어서까지 꽉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영향이 ‘제로’라고 분석한 공식 교통조사 결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교통 문제 외에도 문화적·사회적 통합에 대한 우려도 등장했다. 한 신규 주민은 “영국 맨체스터, 버밍엄, 런던 등에서 다문화주의가 실패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이슬람 공동체가 동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그들의 요구에 맞추면서 스스로를 2등 시민처럼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협의 의사를 밝혔다. 학교 대변인 루카스 감비노는 The Hoover Sun과의 인터뷰에서 “도시가 학생 수 증가를 우려한다면, 학교 측은 학생 수 상한을 설정하고 시의 보고 및 감사 요구에도 기꺼이 따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