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구의 난방·냉방 비용을 지원하는 연방 프로그램인 LIHEAP(저소득층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의 지연됐던 지원금 약 36억 달러가 주정부와 부족(Tribes)에 일괄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원금은 11월 초부터 예정돼 있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지급이 지연돼 각 주의 난방지원 업무에 큰 차질이 발생해왔다.
전국 에너지지원국장협의회(NEADA)는 “이번 자금 집행은 매우 절실했고, 이미 늦어진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마크 울프 NEADA 전무이사는 “겨울이 시작된 지금, 가정들이 난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이 즉시 필요했다”고 밝혔다.
통상 LIHEAP 자금은 11월 초 각 주에 배정되지만, 11월 12일에야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원이 중단된 상태였다. 미 보건복지부(HHS)는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으나, 각 주는 이미 HHS로부터 지원금 배정 서한을 수령해 가정 대상 지급 절차를 시작한 상태라고 NEADA는 전했다.
이번 지원 지연에 대응해 지난 25일, 공화·민주 양당의 연방 하원의원들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난방 시즌이 이미 시작된 만큼 더 이상 지연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11월 30일까지 LIHEAP 자금 집행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LIHEAP 수혜 가구의 약 68%는 SNAP 푸드스탬프 혜택도 함께 받고 있어, 셧다운 기간 두 가지 지원이 동시에 중단되면서 가계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프 전무이사는 “지원금이 집행된 것은 환영할 일이나, 에너지 비용 상승과 난방비 체납 증가로 인해 여전히 지원 수요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번 난방비 지원금 집행은 겨울철 혹한기에 저소득층 가구의 에너지 안전망을 복구하는 데 중요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