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보도에 따르면, LA FC 손흥민이 2025 MLS컵 8강전 패배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지난 4개월 동안 보여준 활약은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강렬했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LA 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8강전에서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LA FC의 2022년 이후 첫 우승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력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15분 만회골을 기록했고,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비록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도 폭발적인 영향력을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8월, 16년간 뛰었던 유럽 무대를 떠나 MLS로 향한 뒤부터 미국 전역에서 ‘흥민 효과’를 입증했다. 그의 데뷔는 LA 스포츠계 전체를 흔들 정도로 뜨거웠고, 홈·원정 경기마다 손흥민을 보기 위한 관중이 몰렸다. 손흥민의 LA FC 유니폼은 곧바로 판매량 1위에 올랐고, MLS 시청률과 구단 SNS 지표도 뚜렷하게 상승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인기는 컸다. 그는 MLB LA 다저스, NFL LA 램스 경기장을 방문하며 미국 스포츠 팬층과 접점을 넓혔다.
경기장 안에서는 더욱 확실했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컵 대회까지 포함해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특히 두 차례 멋진 프리킥 골을 터뜨렸는데, 데뷔전에서 나온 첫 골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는 찬사를 받았고,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세계적인 스타’임을 재확인했다. 비록 첫 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 4개월간의 활약만으로도 MLS와 LA FC는 2026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MLS는 이미 개막전 카드로 손흥민의 LA FC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대결을 확정하며 그의 스타 파워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