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주 우크라이나 인사들과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 계획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난주 우크라이나 측 인사들을 만나 종전 구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양측 모두와 균형 있게 접촉해, 지속적 평화를 위해 어떤 점에서 약속과 양보가 가능한지 파악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새로운 평화구상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구상에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 지역 포기, 군 병력 절반 축소, 서방 지원 특정 무기 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빗 대변인은 “이 계획은 현재도 조정 중이며 구체적 내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고,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댄 드리스콜 육군 장관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매우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며 양측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G20 불참 문제도 다시 확인됐다. 백악관은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 정부의 백인 역차별 논란과 반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뒤 나온 결정이다.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회의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주장했으나, 레빗 대변인은 이를 강하게 부정하며 “남아공 대통령이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발언했다”며 “이런 태도는 대통령과 그의 팀이 전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