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기술자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당시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혀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외국인 숙련 인력 활용과 미국 노동력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 변화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배터리 제조처럼 복잡한 장비를 다루려면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며 “그들이 미국 노동자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우리의 노동자도 충분히 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외국 인력을 들여올 때는 최고의 숙련자를 데려와야 한다”며 “미국 노동자들이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지난 9월 조지아주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약 300명 이상의 한국 기술자가 체포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시 단속에 대해 “매우 반대했다(very much opposed)”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사건 이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기술자들의 단기 체류 비자 허용 필요성을 직접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이번 언급은 미국 내 숙련 외국인 노동력 정책과 해외 기업 투자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기술 인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