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 교육 텔레비전 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PBS(미국 공영방송)**와의 제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Alabama Public Television(APT) 발표에 따르면, 위원회는 올해 6월까지 PBS 프로그램 사용료를 계속 지급하기로 승인하며 당장 제휴 해지 추진은 보류됐다.
이번 결정은 APT가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약 140만 달러 규모의 재정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졌다. APT는 이미 연방지원금 약 280만 달러가 사라지면서 직원 11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긴축 조치를 진행 중이다.
웨인 리드 APT 전무이사는 회의에서 PBS 프로그램 이용료가 올해 회계연도 기준 총 220만 달러이며, 주정부 예산으로 해당 비용은 충당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PBS와의 제휴를 끊을 경우 발생할 막대한 비용과 혼란을 우려했다. 회의 자료에 따르면, PBS 프로그램·디지털 서비스·음악 저작권·교육 리소스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려면 연간 최소 250만 달러 이상, 여기에 PBS가 일괄 협상하는 음악 라이선스 비용 약 100만 달러 추가가 필요하다.
또한 PBS를 탈퇴한 다른 주 방송국들은 후원 회원의 80~90%를 잃은 전례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는 매년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APT 운영에 치명적이다.
이날 회의에서 페리스 스티븐스 위원은 “일단 현재 청구분을 지불하자”고 제안했으며, 오는 11월 30일과 내년 4월 예정된 추가 분할 납부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표결은 호명 투표로 통과되었다.
전날 케이 아이비 앨라바마 주지사는 “APT가 PBS와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하라”며 성급한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위원회는 이날 별도로 아이비 주지사의 서한을 공식 회의 기록에 포함시키고, 그녀가 제기한 쟁점을 검토할 전문가 위원회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공공, 입법, 재정, 법률, 방송 분야의 의견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를 고려 중이며, 구체적 구성안은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