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자신을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했다며,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CNN Newsource와 Gr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BBC를 상대로 10억~50억 달러 사이의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아마 다음 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는 BBC가 2024년 10월 방영한 “Trump: A Second Chance?”로,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해당 프로그램이 “재정적·평판적 피해를 초래한 명백한 허위 콘텐츠”라고 주장해 왔다.
BBC는 지난 목요일 트럼프에게 사과를 표했지만, 동시에 “명예훼손 소송의 근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1년 1월 6일 연설 일부가 편집된 점은 “판단 오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해당 프로그램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거부했다.
BBC는 이미 문제의 다큐멘터리를 어떤 플랫폼에서도 재방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BBC에서는 최근 수일 간 내부 진통이 이어지고 있으며, 팀 데이비(Tim Davie) 사장과 뉴스 CEO 데버러 터니스(Deborah Turness)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이 실제 제기될 경우, 언론의 편집 권한과 명예훼손 한계에 관한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