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가 생산한 최신형 RS-25 엔진이 최근 스테니스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연소시험(hot-fire test)을 완료하며 아르테미스 V 발사 준비가 한층 진전됐다.
이번 시험은 엔진이 500초 동안 작동하며 정격 출력의 111%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대적 제조 공정과 첨단 소재,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두 번째 비행용 RS-25 엔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3해리스는 시험 전 해당 엔진의 이미지를 공식 SNS에 공유했다.
RS-25 엔진은 오랫동안 NASA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SLS(Space Launch System) 로켓의 코어 스테이지에는 네 개의 RS-25가 탑재되며, 초기 아르테미스 I~IV 임무에는 개량된 우주왕복선(셔틀) 시대의 RS-25 엔진이 사용된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V에서는 처음으로 새롭게 제조된 RS-25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Marshall Space Flight Center)가 주도하는 SLS 로켓 개발 과정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마셜은 SLS의 설계·개발·시험·제조 전반을 총괄하며, 뉴올리언스 미슈드 조립시설(Michoud Assembly Facility)에서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를 위한 주요 코어 구조물 제작도 관리한다.
NASA는 SLS가 오리온(Orion) 우주선과 우주비행사, 월면 탐사용 대형 화물을 단일 임무로 달까지 운반할 수 있는 유일한 로켓이라고 설명하며 마셜의 역할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필수 요소”로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우주인의 달 복귀와 향후 인간의 화성 탐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아르테미스 V 임무는 달 궤도와 표면에서의 지속적 활동을 확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주요 운송체계로 활용된다.
마셜은 인간 착륙 시스템(HLS) 프로그램 총괄, 게이트웨이(Gateway) 궤도 플랫폼 지원 등 아르테미스 전반에서 폭넓은 기술·운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 신형 RS-25 엔진 시험이 성공한 만큼 NASA는 아르테미스 V를 위한 SLS 하드웨어 준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향후 수개월 동안 추가 엔진 시험과 코어 스테이지 제작 단계가 이어질 예정이며, NASA 각 센터와 산업 파트너들의 협업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