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오타니가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확보하며 총점 420점을 기록, 압도적인 표 차이로 MVP를 차지했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는 26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수상은 오타니 개인 통산 네 번째 MVP이자, 모두 만장일치로 선택된 전례 없는 기록이다.
또한 2023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MVP로, 4년 연속 수상(2001~2004년)을 달성한 배리 본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한 첫 시즌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타격에서는 158경기 출전해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리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라는 전례 없는 도전을 통해 MLB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했고, 그의 커리어는 이미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MVP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차지했다.
저지는 1위표 17표를 얻어 13표를 받은 칼 롤리(시애틀)를 제치고 2년 연속 MVP에 등극했다.
저지는 최근 4년간 3차례 MVP를 수상하며 양키스 역사상 미키 맨틀·요기 베라·조 디마지오 등 레전드들의 계보를 잇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저지는 MLB 전체 타율 1위(0.331)와 53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서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아쉽게도 롤리는 한 시즌 60홈런이라는 메이저리그 포수 최초·시애틀 구단 최초의 대기록을 세우고도 MVP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MLB닷컴은 “이번 투표 결과는 현재 MLB가 오타니와 저지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