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가 지난 허리케인 피해 이후 미국 내 ‘재해 복원력(Resilience) 모범 주’로 평가받고 있다.
피유연구소(Pew Research Center) 는 11월 10일자 보고서를 통해 “앨라배마는 주택 강화 정책과 지역 복구 프로그램을 결합해, 허리케인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을 이룬 주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2020년 허리케인 ‘샐리(Sally)’의 대규모 피해를 계기로 주택 내구성 강화를 위한 ‘Strengthen Alabama Homes(앨라배마 주택 강화 프로그램)’ 을 본격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택 소유자에게 최대 1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 지붕·창문·기초 구조를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앨라배마 보험청(Department of Insurance)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금을 받은 주택은 허리케인 피해 이후 보험 청구율이 평균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발드윈(Baldwin) 카운티 주민 에이미 존슨은 “이전엔 폭풍이 오면 항상 지붕 수리비 걱정을 했지만, 주택 보강 이후엔 피해가 거의 없었다”며 “주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현재까지 6,000채 이상의 주택에 보강공사를 지원했으며,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이를 ‘전국 재해대응 정책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앨라배마는 또한 건축 허가제도를 개정해 신규 주택의 내풍(耐風) 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건물의 개보수를 위한 저리 융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앨라배마의 사례가 “기후 재해에 취약한 남부 지역의 현실적 대안”이라며 “재난을 단순히 복구하는 것을 넘어 ‘미리 대비하는 구조’로 정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보험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건축 보조금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투자”라며 “앨라배마가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