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업주 체포…18개월간 수사 끝에 3개 업소 급습
앨라배마 서부 지역에서 인신매매 및 성매매 알선 혐의로 마사지 업소 업주가 체포됐다.
웨스트앨라배마 인신매매 전담수사대(West Alabama Human Trafficking Task Force)는 16일 오전 투스칼루사(Tuscaloosa)와 노스포트(Northport) 지역 내 마사지 업소 3곳과 주거지 1곳을 대상으로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업소 3곳 동시 급습…중국계 업주 기소
수사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업주는 지앤핑 첸(Jianping Chen·70)으로,
그는 다음 세 곳의 마사지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pple Massage Spa (505 Hargrove Rd.)
TuiNa Massage (2001 Skyland Blvd. E.)
Eastern Massage (3120 McFarland Blvd., Northport)
첸은 2급 성매매 알선(Promoting Prostitution in the 2nd Degree) 혐의 4건으로 기소됐으며, 이는 앨라배마주법상 C급 중범죄(Class C felony)에 해당한다.
■ “누가 피해자인지 파악 중”…9명 여성 조사
현장에서는 9명의 여성들이 업소 내에서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대 지휘관 필 심슨(Capt. Phil Simpson)은 “현재 이들 중 누가 인신매매 피해자인지 조사 중”이라며 “연방 이민세관수사국(HSI) 소속 중국어 통역관들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슨은 “이곳에서는 노골적인 성매매 서비스가 공개적으로 제공되고 있었다”면서 “이런 행위는 단순 범죄를 넘어 매번 피해를 유발하는 인신착취 행위”라고 강조했다.
■ 다기관 합동 수사…비영리단체도 현장 지원
이번 작전에는 연방 국토안보수사국(HSI)을 비롯해 투스칼루사 및 노스포트 시청의 세무, 건축, 화재, 위생 부서, 앨라배마대 데이터·분석연구소(Institute of Data and Analytics), 후버 경찰국(Hoover PD)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단체 트래픽킹 호프(Trafficking Hope) 소속 상담사들이 현장에 동행해 피해자 지원을 진행했다.
■ 18개월 수사…시민 신고로 시작
이번 수사는 약 18개월 전 지역 주민과 인근 상점 업주들의 신고로 시작됐다.
고객들로부터 “직원들이 성적 서비스를 제안했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인근 상인들도 업소 운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모든 근무자는 성인으로 확인됐으며, 이민 신분은 아직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