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에서 자택 마당에서 숨진 60대 여성이 굶주린 반려견에게 시신 일부를 뜯어 먹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WSF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운트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4일 렘랩 타일러 로드에 위치한 리타 토마스(60대)의 자택 마당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웃들이 우편함에 수 주간 쌓인 우편물을 이상하게 여기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토마스의 시신은 마당 한쪽에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일부 유골은 집 주변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수사관들은 토마스가 약 7~8주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안관실은 “직접적인 사인은 동물의 공격이 아닌, 의료적 원인에 의한 갑작스러운 자연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마스는 반려견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발견 당시 개들은 목줄에 묶인 채 마당에, 고양이는 집 안에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먹을 것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목줄에 묶여 있던 개들이 생존을 위해 주인의 시신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본능적 생존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생물학적 위험을 이유로 반려견 2마리를 안락사 조치했으며, 고양이 역시 상태가 악화돼 함께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