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의 케이 아이비(Kay Ivey) 주지사가 “남부는 더 이상 섬유산업의 땅이 아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이라며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자동차 산업의 성과와 비전을 강조했다.
아이비 주지사는 9일 헌츠빌에서 열린 ‘2025 남부자동차컨퍼런스(Southern Automotive Conference, SAC)’ 개막 연설에서 “남부에서 ‘Made in the South’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남부 지역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첨단 제조업 성장의 최적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아이비 주지사는 “28년 전 투스칼루사 인근에서 첫 앨라배마산 메르세데스 M-클래스 차량이 생산되던 시절, 우리는 이제 막 자동차 산업 국가로 발돋움하려던 때였다”며 “이제 자동차 산업이 앨라배마 경제의 근간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앨라배마에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현대, 마쓰다-토요타 등 5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총 15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연간 130만대의 생산 능력과 5만30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자동차는 이미 앨라배마의 1위 수출 품목이며, 주 전체 수출 규모로는 미국 내 2위를 기록 중이다.
헌츠빌을 ‘로켓시티(Rocket City)’로 부르며 환영사를 시작한 아이비 주지사는 “이곳은 미국 우주산업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마쓰다-토요타 합작 공장과 토요타 북미 최대 엔진 공장이 위치한 자동차 혁신의 거점”이라고 소개했다.
“우주선을 설계하든, 최첨단 자동차를 만들든 앨라배마는 남부 자동차 제조 혁신의 선봉에 서 있다.”
3일간 진행되는 SAC 2025는 남부 4개 주(앨라배마, 조지아, 미시시피, 테네시)가 순환 개최하는 산업 컨퍼런스로, 올해 행사는 ‘혁신과 전환의 남부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열렸다.
둘째 날 주요 세션에는 앨라배마 모빌리티·파워센터(AMP)의 마이크 오트리지 전무가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발표했으며,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전문가들이 참여한 항공우주·자동차 융합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10일에는 그렉 리드 앨라배마 인력개발부 장관이 연단에 올라 “Reinventing Work(일의 재정의)”를 주제로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