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간 주택 가격이 약 22만달러로, 전국 평균인 40만달러를 크게 밑돌며 ‘가성비 최고의 거주지’로 주목받고 있다.
앨라배마 부동산협회는 최근 발표를 통해 “앨라배마는 전통적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제는 전국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산층 이하 가정에겐 여전히 부담…소득 격차가 걸림돌
주택 가격은 낮지만 앨라배마의 소득 수준 역시 낮은 편이어서, 모든 계층이 주택 구매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휴즈 박사는 “중간 주택 가격은 낮지만 평균 매매가는 상승 중”이라며 “부유층은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는 반면, 중산층 이하에게는 여전히 접근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앨라배마 주민의 중위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상당수 가정이 감당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이주자 유입 두드러져…2024년 순이동률 전국 7위
앨라배마는 최근 타주에서 이주해 오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학자 에반 무어 박사는 “2024년 앨라배마는 인구 1000명당 기준으로 미국 50개 주 중 국내 순이동률 7위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흐름은 주택 시장의 접근성과 삶의 질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는 또 “최근 6개월간 매물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현재 활성 매물 수는 수년 만의 최고치”라고 밝혔다. 덕분에 주택 구매자들은 타주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 시 구매 수요 급증 가능성…전망은 밝아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경우 구매를 미루고 있던 수요가 다시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비드 휴즈 박사는 “통화정책 완화와 고용 시장의 안정세가 맞물릴 경우, 주택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압류 건수가 증가하고, 저신용 대출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무리한 대출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앨라배마, 여전히 ‘살기 좋은 주’로 평가
이번 분석 결과는 앨라배마가 단순히 집값이 저렴한 주를 넘어, 실질적인 주거 가치와 생활의 질을 제공하는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낮은 주택 가격과 높은 매물 수, 그리고 안정적인 고용 시장이 맞물리며, 지역민은 물론 타주 이주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정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앨라배마 부동산협회는 “중간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앨라배마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앞으로도 많은 가족들이 이곳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역 주택 시장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