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삼림위원회(Alabama Forestry Commission)는 가뭄 장기화와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앨라배마 전역에 ‘산불 위험 주의보(Statewide Fire Danger Advisory)’를 발령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해당 경보는 충분한 강우로 건조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된다.
위원회는 특히 중부 앨라배마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주민들에게 화재 예방 및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림위원회는 주민들에게 불 피우기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꼭 필요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은 후 적절한 장비와 인력을 배치해야 하며, 화재 감시를 위한 후속 순찰도 수일간 지속할 것을 권장했다.
잔디 태우기나 낙엽 소각 등 일상적인 야외 방화 역시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불꽃이 남아 있을 경우 수일간 연소하며 재점화 가능성이 크고, 강풍 또는 고온 조건에서는 작은 불씨가 인근 산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주거지 인근에서의 소각 작업 시에는 반드시 물 호스 또는 소화 장비를 현장에 비치하고, 불을 완전히 꺼서 냉각 상태를 확인한 후 현장을 떠나야 한다. 특히 불씨가 깊게 파묻혀 타는 ‘더프층(duff)’ 지대는 나무 뿌리까지 태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삼림위원회는 높은 풀밭에 차량을 주차하거나, 예초기, 건초 압축기, 멀칭 기계 사용 시 발생하는 열로 인한 발화 가능성도 경고했다.
위원회는 “가뭄 및 산불 통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 악화 시 더 강력한 화재 관련 제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 전문가들은 현재의 이상 고온과 강우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국과 지역 사회의 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