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체결한 새로운 무역협정과 관련해,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공장이 “불확실성 속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협정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내 한국계 제조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 HMMA)의 로버트 번스(Robert Burns) 부사장은 “우리에겐 앞으로의 사업 계획 수립에 있어 확신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조치”라며 “한국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계속 확보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HMMA는 미국 소비자용 차량을 생산하면서 상당수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해왔으며, 지난 4월 이후 무역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다.
번스 부사장은 “이제는 공급업체와 물류, 자체 운영비용 등 여러 수준에서 관세 부담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라며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고용 유지에 긍정 신호
이번 협정은 생산현장의 고용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무역 안정성은 제조사뿐 아니라 근로자들에게도 안심을 줄 것”이라며 “사업계획을 명확히 세울 수 있어, 고용 감축 없이 안정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번스 부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내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이번 협정이 현대차 미국 사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 주정부 “트럼프 행정부에 지지”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위한 좋은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앨라배마는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관세 조치가 8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중국과의 별도 무역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