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 조지아주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며 양 지역 간 실질적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7월 1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경제·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양측이 연내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위한 사전 논의로, 조지아주의 경제적 기반과 인천의 산업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아주는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항공, 자동차, 물류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지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항공, IT,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부품기업의 미국 진출과 해상 공급망 구축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조지아주 의회는 지난 3월 ‘인천광역시를 자매도시 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인천시의회도 4월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양측은 자매결연 체결 시 무역, 투자, 시장 진출 등에 우선권을 부여받게 되며, 지역 기업의 매출 확대와 산업 생태계 강화가 기대된다.
같은 날 유 시장은 애틀랜타에서 동포 경제인 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내년 4월 예정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소개하며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유 시장은 미국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 본사를 방문해 인천시와의 관광·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델타항공은 현재 인천발 미국행 노선을 14개 운영 중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선 확대와 지역 마케팅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알란 벨레마르 델타항공 국제비즈니스 대표는 “인천은 아시아에서 가장 전략적인 항공 허브”라며 “양측 협력을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11일에는 조지아공과대학교(조지아텍)를 방문해 총장과 면담을 갖고, 인천 지역 내 산학협력 및 연구소 설립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사바나로 이동해 호텔 브랜드 케슬러 컬렉션과 문화·관광 복합개발사업 ‘K-CON 프로젝트’ 도 의논했다.
유 시장은 “이번 방문은 조지아주와의 실질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계기”라며 “한류와 스포츠 등 문화 교류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