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밀브룩에 사는 중년 부부가 불과 며칠 간격으로 각각 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피플 보도에 따르면 18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케빈 윌슨과 웬디 윌슨 부부는 같은 주에 각각 전립선암과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편 케빈이 먼저 전립선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며칠 뒤 아내 웬디도 유방암이 재발해 전이된 4기 판정을 받았다.
웬디는 2004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을 겪고, 2017년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암이 다시 나타나 다른 부위로 전이됐고, 결국 말기 진단을 받았다.
한 주 동안 부부 모두에게 암 4기 진단이 내려지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네 명의 자녀를 위해 항암치료를 받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싸워나가고 있다.
웬디는 “아이들이 아직 자라나는 시기인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윌슨 부부는 틱톡 계정 ‘OurCancerBattle’을 통해 항암치료 과정과 일상을 기록하며,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SNS를 통해 퍼지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암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며 싸워가는 윌슨 부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