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폐국이 마지막 페니 주조틀을 주문했으며, 앞으로는 1센트 동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페니 생산 중단으로 연간 약 5,600만 달러의 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센트 동전의 생산 중단을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1센트 동전을 만들어 왔다. 이 동전 하나 만드는 데 2센트 이상이 들다니, 정말 낭비다!” 라고 밝히며 재무장관에게 페니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재무장관은 “미국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양만큼” 동전을 주조하고 발행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페니 폐지를 지지하는 이들은 높은 생산 비용(현재 한 개당 약 4센트)과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면, 페니 지지자들은 자선 모금 행사에서 유용하며, 니켈(5센트 동전)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니켈 하나를 만드는 데 약 14센트의 비용이 든다.
페니는 미국 조폐국이 가장 많이 만드는 동전으로, 지난해 조폐국은 32억 개의 페니를 생산했다. 이는 전체 신규 주조 동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의회는 동전의 크기와 금속 성분 같은 통화 사양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의 지시를 법률로 영구화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페니 폐지 시도는 여러 번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