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풀가동을 재개하려면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텍사스주 최대 도시 오스틴의 지역제조업연합회가 내다봤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틴지역제조업연합회의 에드워드 라슨 회장은 삼성과 같은 반도체 공장들이 최근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 이후 완전 재가동하려면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입을 피해는 수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공장들은 이제 가동에 필요한 전력, 수도, 가스를 모두 공급받고 있지만, 그 동안 피해를 복구해 기계를 재가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왓슨 회장은 전했다. 공장 재가동은 시간이 걸리고 “매우 비싼 값이 든다”고 그는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시설을 살피고 프로그램을 변경하고 있다”며 “공장이 정상 수준까지 돌아가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반도체 공장폐쇄의 여파는 자동차 업계에 5개월 후에 전달된다고 왓슨 회장은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VLSI의 리스토 푸하카 대표는 텍사스주 공장폐쇄의 여파에 대해 “지금 즉각적으로 전해졌다”며 “반도체 재고가 거의 없어 고객사들은 가능한 빨리 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겨울폭풍과 한파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21명이 숨졌는데, 텍사스주의 피해가 가장 컸다. 텍사스주에서 수백만명이 전기 공급과 수도도 끊긴채 한파와 싸워야 했고 삼성, NXP, 인피온 등 반도체 공장들은 일제히 폐쇄됐다.
텍사스주에서 공급이 달리면서 미국 전역의 반도체 부품 부족은 더욱 심각해졌다. 최근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중단 사태가 잇따랐다. 노트북을 비롯한 다른 전자 제품들 수요 역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여파 이후에도 지속되며 반도체 수요는 꺼질 기미가 없다.
삼성전자는 전기차 테슬라에 칩을 공급하며 NXP와 인피온도 자동차 제조사의 칩부품업체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주 이틀 동안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