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관세로 인해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목요일 강한 분기 매출을 발표했으며, 2분기에도 3.5%에서 4.5%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4월 30일로 마감된 분기에 44억 5천만 달러(주당 5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51억 달러(주당 63센트)보다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61센트로, 시장 전망치였던 58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2.5% 증가한 1,656억 1천만 달러였으나, 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약간 못 미쳤다.
월마트 미국 내 기존 매장 및 온라인 매출은 4.5% 증가했으며, 이는 전 분기의 4.6% 증가, 2024년 3분기의 5.3% 증가보다는 다소 둔화된 수치이다.
건강 및 웰빙 상품, 식료품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가정용품과 스포츠용품 부문은 다소 부진했지만, 장난감, 자동차 용품, 아동 의류 판매가 이를 상쇄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 불안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높다. 트럼프 전대통령의 중국 및 기타 국가에 대한 관세는 월마트의 핵심 전략인 ‘저가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가 위협한 145%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는 이번 주 월요일 발표된 합의로 30%로 낮춰졌고, 일부 고율 관세는 90일 동안 유예되었다.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은 여전히 관세 비용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급격히 증가한 물류 수요로 인해 선박 운임이 오르고 있어 추가 비용 부담도 예상된다.
월마트는 관세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고 밝혔으며, 가능한 한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지만, 소매업의 낮은 마진 구조상 모든 비용을 흡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달 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수익과 매출을 발표하며,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상품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