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맥 불황’이라 불리는 경기 침체에 직면했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켐프진스키는 지난 1일 “미국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저소득층 손님 수가 올해 1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10%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산층 손님의 방문도 거의 그만큼 줄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미국 내 매출은 3.6%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 켐프진스키 CEO는 “경제적 압박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방문 횟수를 줄이고 있다”며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집에서 식사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진은 맥도날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 줄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으며, 이는 5분기 연속 감소세다. 도미노 피자는 소비자들이 비싼 배달 대신 더 저렴한 포장 주문으로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윙스톱의 마이클 스킵워스 CEO는 히스패닉 손님과 “중하위소득” 소비자를 포함한 특정 고객층에서 “의미 있는 후퇴”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활동 분석 업체 플레이서(Placer.ai)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외식 업계에서 방문자 수가 1.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