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여파로 달걀값이 폭등한 미국이 닭 백신 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연방 농무부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응을 위한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 연구에 최대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농무부는 이번 자금을 백신 및 치료제 제조업체를 포함한 영리 단체와 주 정부, 대학, 기타 적격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조류독감 유행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산란계 1천3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거나 살처분됐고, 달걀 생산이 감소해 가격이 폭등했다.
농무부는 현재 유행하는 변종에 잘 맞는 백신 후보물질을 찾고 있으며, 닭과 칠면조 보호를 위해 별도의 접촉이 필요 없는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앞서 지난 달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고 높은 계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계란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육업계에선 백신 사용이 닭고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육계 사육업계는 산란계 업계에 비해 조류독감에 크게 노출되지 않아 저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육계는 6~8주에 도살되기 때문에 산란계보다 감염 확률이 낮고, 지리적으로도 육계업계는 미 동남부에 집중돼 중서부 산란계 사육업자에 비해 발병 위험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육계 사육업계에선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도살하는 것이 모든 닭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