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출시 시점을 2030년 이후로 연기했다. 기술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렉트렉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제품 기획 총괄인 스펜서 조는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전고체 배터리는 생각보다 복잡한 기술”이라며 “2030년 이전에 상용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는 기존 배터리 기술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쟁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달 초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EQS 시험 주행을 시작했으며,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 비야디 역시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관련 업계 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오는 3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라 향후 개발 일정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