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에 대한 사면안에 서명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직후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들은 약 1500명의 인질”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 공식 취임사에서는 이들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취임식 직후 아래층 의회 방문자 센터로 내려가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공식 연설을 통해 이들에 대한 사면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1·6 의사당 사태에 가담한 이들을 ‘1월 6일의 인질'(J6 hostages)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사면안에 오늘 밤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의사당을 무력 점거했다가 진압됐다.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인준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확정 짓기 위한 이 회의를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
이 사건에 연루된 약 1600명이 기소됐고, 이 중 1250명 이상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