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5년 연속 전 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2위, 현대차그룹이 3위를 유지했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14일(독일 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신차 902만74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923만9500대보다 2.3%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브랜드별 판매량은 △폭스바겐 479만6900대 △아우디 167만1200대 △스코다 92만6600대 △세아트/쿠프라 55만8200대 △포르쉐 31만7000대 등이다.
도요타는 1000만대 이상의 신차 판매로 2020년부터 지켜온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를 비롯해 다이하쓰공업, 히노자동차 등 도요타그룹의 지난해 1~11월 전 세계 판매량은 약 986만대로 집계됐다. 아직 발표를 안 한 12월 실적까지 고려하면 지난해도 1000만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는 현대차그룹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005380)가 414만1791대, 기아(000270)가 308만9457대를 판매하며 합산 723만1248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강 체제는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폭스바겐의 주요 시장인 중국 등에서 부진이 이어져 올해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판매 격차가 얼마나 줄어들지도 관심을 쏟는다.
2024년 기준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차이는 약 179만대다. 2023년 194만대보다 소폭 좁혀졌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전 세계 판매 목표는 738만6200대다. 업체별로 현대차 417만대, 기아 321만620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