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령탑은 총선을 2주 앞둔 27일 각각 험지로 분류되는 인천과 충주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띄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기만행위”라고 일축하며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힘을 쏟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각종 유세 발언들을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주장해 온 영주권자의 상호주의를 배제하는 정책으로는 강대국에 ‘셰셰(谢谢·고맙습니다)’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손을 모으고 셰셰 행보를 보였고 국장급 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15분 훈계를 듣고 1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밥을 얻어먹고 오게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셰셰’ 발언뿐 아니라 ‘의붓아버지, 팥쥐’ 발언도 꼬집었다.
그는 “콩쥐팥쥐 때 생각을 갖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을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여의도와 그 주변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 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을 문화, 금융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 갈등에 대해선 “대화가 필요하고 대화를 통해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의제는 배제해선 건설적 대화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 수장으로서 각종 공약을 토대로 해결사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배우자 김혜경씨의 고향인 충주를 찾아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총북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 민주당은 정권 심판에만 목매지 않겠다”며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사회 5대 공약’도 발표했다. 기본사회 5대 공약은 △출생기본소득 지급 △국가가 주거를 책임지는 기본 주택 △대학 무상교육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경로당 하루 한끼 지원 등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는다”며 “물리적, 심리적 내전 상태로 나라가 망하기 직전”이라고 투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대해선 “지난 대선 때 이미 여야 모두 공약한 것 아닌가. 약속 말고 집행 권력을 갖고 있는 여당은 해치우면 된다”라며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는 건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향한 의붓아버지 비판에 대해선 “누구 얘기처럼 그냥 예를 든 것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각각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용산역에서 선거유세와 출정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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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전기 시설물 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