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고민환 박사가 자신을 ‘성주이자 왕’이고 아내인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백성이라며 시대착오적인 멘트를 뱉었다.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고민환 박사의 출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환은 아내와 신혼 초부터 갈등을 빚었다며 “45년을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살아왔다. 가만히 보면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결혼하는 순간 서로 입장이 달라진다. 저희는 신혼여행 가자마자 대판 싸웠다. 당시 우리 집사람이 울면서 친정에 전화하더라. 장인·장모님은 저를 나무라시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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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속풀이쇼 동치미’ |
그는 “제가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30년 넘게 봤는데, 사람이든 동물이든 남녀는 다 똑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내가 어쩌구 저쩌구 화내도 이제는 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MC 박수홍이 “암컷이 얘기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고민환은 “그게 아니다. 아내가 살아온 궤적에 대해 내가 평가해보면 A를 줄 부분과 D를 줄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걸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민환은 “아내가 처음 만났을 때 24살이었다. 첫 만남부터 씩씩하길래 ‘이것 봐라’ 싶었다. 한 몇 번 만나니까 생각이 곧은 게 느껴졌는데 그때는 서방한테 이렇게 덤빌 줄 몰랐다. 지고지순하게 남편을 잘 따라올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지 모르지만 저는 성주고 왕이다. 난 이혜정이 서방한테 덤비려고 할 줄은 몰랐다. 아내는 제 백성이다. 무한히 사랑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렇다고 저는 폭군은 아니다. 얼마든지 배우자를 도와주고 힘쓰며 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