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가 5월 취항 예정인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첫 운항도 전에 스케줄을 변경했다. 부족한 기재로 무리하게 노선을 확장한 부작용이다. 이런 운영방식으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시 추가 확보할 미주 노선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5월 20일 오후 5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인천~샌프란시스코 YP111편 일정을 이틀 뒤인 5월 22일 오후 5시 30분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8일 공지했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YP112편 출발 시간도 5월 20일 오후 3시에서 5월 22일 오후 3시로 이틀 늦췄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에어프레미아가 5월 17일 신규 취항하는 노선이다.
스케줄 변경 사유는 항공기 정비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5대 항공기 중 2대를 좌석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같은 이유로 5월 18일·20일·25일 인천~나리타(YP731/732편), 5월 16일·21일·23일 인천~로스앤젤레스(YP101/102편) 항공편도 각각 하루, 이틀씩 운항 일정을 늦췄다.
3월 들어서만 항공기 정비 이유로 3건의 스케줄 변경을 공지하는 등 올해 현재까지 운항 지연 또는 대체편 제공 공지만 9차례다. 사전 공지를 못 한 사례까지 고려하면 10건 이상이다.
예매했던 고객들은 갑작스럽게 숙박 등 여행 일정을 통째로 변경하거나 급하게 다른 비싼 항공편을 알아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방콕 노선은 대한항공이 대체 운항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좌석 구조와 가격대가 달라 (운항사 변경으로) 현장 혼란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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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한 항공사 카운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현장 혼란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여객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는 에어프레미아가 52.1건으로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4.2건)의 12배 이상이며, 저비용항공사(LCC) 중 2위인 에어로케이(32.7건)의 1.6배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인천공항 출발 지연율도 에어프레미아가 38.2%로 아시아나항공(40.2%)에 이어 전체 2위다. 주요 노선인 인천~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지난 4분기 지연율이 절반에 가까운 49.4%를 기록했다.
업계는 에어프레미아의 운항 서비스 품질 저하 원인을 부족한 기재로 꼽았다. 5대의 항공기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 태국 방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까지 노선을 늘려 운영상 한계가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말 B787-9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시 일부 미주 노선 대체항공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기 4대를 빌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항공기를 추가로 확보하면 운항 지연 등은 나아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대체항공사로 들어가면) 현장 혼란과 소비자 불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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