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축구 A대표팀 임시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차 회의를 마친 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허정무(1999년 1월~2000년 9월), 핌 베어백(2006년 7월~2007년 8월)에 이어 세 번째로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지도한 사령탑이 됐다.
황선홍 감독의 A대표팀 임기는 3월 A매치 2연전이 마무리되는 3월 26일까지다.
축구대표팀은 황선홍 감독 체제로 3월 21일(홈)과 26일(원정)에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3·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경기를 마친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2승(승점 6)으로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다.
어려운 결단을 한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인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다. 많은 고심을 했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결심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한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성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날 한국남자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2024.2.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앞두고 있다.
총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최소 3위 안에 올라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만약 4위에 그친다면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올림픽 예선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사령탑 없이 참가, 마지막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대신 기존 코칭스태프로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올림픽 예선이 촉박해 우려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기존처럼 코칭스태프와 긴밀히 협조해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A대표팀 역시 잘 추슬러서 태국과의 2연전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많은 팬이 한국 축구에 대해 우려가 클 텐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 많이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